내가 기업을 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건들

2020년 05월 02일

Updated 2020.5.2

다니던 회사가 코로나 때문에 갑자기 어려워지면서 이직을 해야되는 상황이 왔다. 어떤 회사를 지원해야할까 고민이 커졌다. 더 즐겁게 일하려고 개발자로 직업을 바꾼 만큼, 내가 어떤 회사를 가야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을지 기준을 명확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준을 세워 내가 가고 싶은 회사를 찾고, 그런 회사에 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더 노력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하고자 한다.

기업 문화가 좋아야 한다(mandatory) - 행복감, 안녕감

  • 수평적
  • 존대
  • 존중

다른 항목들은 고고익선인 면이 있는데, 이 항목은 나한테는 최소한 만족되어야 할 부분이다. 조직 내에서 구성원들끼리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직급 유무나 고하의 문제가 아니라, 전사적인 목표를 공유하며 함께 일하는 동료인 만큼 서로에 대해 최소한의 존중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내가 재밌어하고 좋아하는 것을 했으면 좋겠다 - 행복감

  • UI를 예쁘게 만드는 것 (B2B 보단 B2C)
  • 관심있는 서비스 (독서?📖)

내가 개발자 중에서도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된 것은 사용자와 가장 가까이 있는 개발자이기 때문이다. 사용자와 인터렉션하는 예쁘고 편리한 UI를 만드는 것이 좋고, 재밌다. 내가 이걸 만들었다니! 시각적으로 확실한 피드백이 온다.

그리고 관심 있는 서비스를 만들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개인적으로 도메인보다는 개발 문화, 프로세스에 더 비중을 두는게 사실이지만, 기왕이면 나에게 흥미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게 재밌지 않을까.

커리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 - 성취감, 만족도

  • 보고 배울 수 있는 시니어 개발자의 존재
  • 좋은 멘토(사수)의 존재
  • 기술 스택
  •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개발 문화
  • 개발 수준

지표: 기술 스택, 개발팀 규모, 개발과 그외 영역의 분화 정도(프론트, 백, 디자인, 기획...), 개발 블로그의 존재 또는 개발 프로세스.

전 직장에서 일할 때 사수의 존재가 굉장히 큰 도움이 됐었는데, 개발자로서 첫 회사여서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를 때 여쭤볼 수 있는 대상자(?)가 지정된 느낌이라 더 편하게 여쭤볼 수 있기도 하고, 좋은 사수분을 만나 나름 멘티니까 신경 써서 마크해주시는 부분도 있어서 업무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전 회사에서 가장 좋았던 점 중 하나가 코드 리뷰를 주고 받는 점이었는데, 점점 더 나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경험이 스스로에게 성취감을 주었기 때문이다.

복지가 좋았으면 좋겠다 - 만족도

  • 재택 근무 가능 여부
  • 개발 관련 도서구입비 지원 여부
  • 자기개발 비용 지원 여부
  • 식대 지원 여부

중식비가 지원되느냐 안되느냐가 큰 차이인 것 같다. 점심 값 + 커피 값하면 하루에 만원 정도는 아주 쉽게 깨지니까 무시할 수가 없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도서 구입비 지원되는 게 제일 부러운 점 중 하나였는데, 사고 싶은 책은 많은데(마치 구매하기만 하면 개발 실력이 증가할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개발 도서는 e북도 잘 없고 3만원 이상인게 태반이라서 그렇다…